무언가 바꾸고 싶은데 뭐부터 해야 할지 몰랐던 시기가 있었다. 이번 글에서는 자기계발 책 30일 후기 – 주 1권 독서 도전기라는 주제를 가지고 글을 작성해 보려고 한다. 새벽 기상, 운동, 시간관리, 긍정적 사고... 다 해보려 했지만 다 작심삼일로 끝났다. 그러다 문득 생각이 들었다. 행동이 바뀌지 않는 건 생각이 정리되지 않아서일 수도 있다는 것. 그래서 시작했다. 한 달 동안 자기계발서를 주 1권씩 읽는 도전을. 목표는 단순했다. “많이 하진 않더라도, 한 달간은 책에서 얻은 걸 바로 행동으로 옮겨보자.” 그렇게 총 4권의 책을 읽고 30일간의 짧은 기록을 남겼다. 읽은 책은 『미라클 모닝』, 『아주 작은 습관의 힘』, 『타이탄의 도구들』,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이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엄청난 변화가 일어나진 않았지만 분명히 뭔가 ‘틀’이 잡히는 느낌을 받았다. 생각의 기준이 생기고, 하루의 중심이 생기고, 작은 성취감이 쌓이면서 어느새 행동이 변했다. 이 글은 그 과정을 정리한 솔직한 후기다.
첫 주 – 『미라클 모닝』과의 첫 대면, 아침은 무기가 된다
도전의 첫 주는 할 엘로드의 『미라클 모닝』이었다. 새벽 기상은 평소와 너무 다른 패턴이라 시작부터 쉽지 않았다. 처음 3일은 알람을 듣고 다시 눕기를 반복했고, 이게 과연 가능한 일인지 의심부터 들었다. 하지만 책에서 말하는 ‘아침 시간의 힘’에 대한 문장을 곱씹다 보니 단순히 일찍 일어나는 게 아니라 ‘하루의 중심을 주도적으로 시작하는 것’이란 의미가 다가왔다. 그래서 완벽한 루틴을 만들기보다 일단 일어나자마자 물 한 잔 마시기, 명상 3분, 간단한 스트레칭 5분, 감정 일기 한 줄 쓰기로 축소해 실천을 시작했다. 작고 간단한 루틴이었지만 이걸 매일 아침 실천했다는 사실이 하루를 다르게 만들었다. 하루 종일 무기력하게 끌려다니던 패턴에서 벗어나, 뭔가 내가 ‘내 시간을 관리하고 있다’는 느낌이 컸다. 한 주 동안 완벽하게 새벽형 인간이 되진 못했지만, ‘의지’가 아니라 ‘환경’과 ‘작은 실천’이 변화의 핵심이라는 걸 배웠다. 이 책을 통해 아침은 피로와 싸우는 시간이 아니라, 내 인생을 세팅하는 중요한 시간이라는 인식을 갖게 되었다.
둘째 주 – 『아주 작은 습관의 힘』, 변화는 2분이면 충분하다
두 번째 주는 제임스 클리어의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을 읽었다. 이 책은 ‘작은 변화’가 어떻게 인생을 바꾸는지에 대해 과학적이고 논리적인 설명이 돋보이는 책이다. 특히 인상 깊었던 건, ‘동기’가 아니라 ‘환경’과 ‘반복 가능성’이 습관의 핵심이라는 사실이었다. 책에서 제시하는 방법 중 가장 효과적이었던 건 ‘2분 규칙’과 ‘행동 쌍붙이기’였다. 이를 내 삶에 적용해 아침 루틴과 업무 시작 전 행동에 변화를 줬다. 예를 들어 책상에 앉으면 가장 먼저 스마트폰을 확인하던 습관을 끊기 위해, 책상에 포스트잇으로 “할 일부터 보기” 문장을 붙여두고, 자리에 앉자마자 노션에 하루 할 일을 적는 습관을 만들었다. 처음엔 어색했지만 일주일쯤 지나니 자동으로 노션을 켜는 나를 발견했다. 이 작은 루틴이 하루의 집중력과 효율성을 높였다. 책에서 강조하는 ‘습관이 자아를 바꾼다’는 구조는 실제로 체감할 수 있었다. ‘나는 매일 아침 계획을 세우는 사람’이라는 정체성이 생기자 다른 행동들도 자연스럽게 정돈됐다.
셋째 주 – 『타이탄의 도구들』, 최고의 사람들은 다르게 행동한다
세 번째 주는 팀 페리스의 『타이탄의 도구들』. 이 책은 그야말로 세계 최고 성과자들의 ‘마인드셋 백과사전’ 같았다. 솔직히 이 책은 실천보다는 읽으면서 사고의 방향이 바뀌는 느낌이 컸다. ‘평범한 사람’과 ‘타이탄’의 가장 큰 차이는 선택과 행동의 기준이 다르다는 것이었고, 특히 인상 깊었던 건 “가장 불편한 일을 가장 먼저 하라”는 조언이었다. 나는 업무에서 자주 미루는 일들이 있었는데, 그중 이메일 답변이나 불편한 피드백 작성 같은 게 늘 뒤로 밀렸다. 책을 읽은 뒤 그 부분을 바로 실천해보기로 하고, 출근 후 가장 먼저 불편한 일을 하나 처리하는 방식으로 한 주를 보냈다. 예상보다 효과는 컸다. 하루가 훨씬 가볍게 느껴졌고, ‘일을 피하고 있다는 죄책감’에서 벗어나니 마음도 훨씬 여유로워졌다. 물론 모든 내용을 한 번에 적용하긴 어렵지만, 스스로의 행동을 ‘업그레이드’한다는 개념 자체가 자존감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됐다. 이 책은 실천보다는 ‘기준’을 다시 설정해준 책이었다.
넷째 주 –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생각의 틀을 바꾸다
마지막 주는 스티븐 코비의 고전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이었다. 이 책은 그야말로 ‘생각의 틀’을 통째로 재구성하게 만든 책이다. 개인적으로는 1번 습관인 ‘주도적이 되라’와 2번 습관 ‘끝을 생각하며 시작하라’가 가장 인상 깊었다. 나는 평소 즉흥적으로 행동하는 일이 많았고, 그때그때 감정에 따라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는 모든 행동에 ‘이게 내가 원하는 삶과 맞는가’를 자주 묻게 되었다. 일상적으로는 SNS를 사용하는 시간도 줄었고, 뭔가를 시작할 때 ‘왜 이걸 하려는지’를 먼저 적어보는 습관이 생겼다. 특히 ‘성공’이라는 개념을 외적인 기준이 아니라 ‘내가 설정한 가치에 따라 사는 것’으로 정의하는 방식은 생각의 전환점이 되었다. 이 책은 짧은 시간에 변화가 드러나는 실천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삶의 방향성과 사고 기준을 설정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읽는 내내 마음이 정돈되는 느낌이었고, 이제는 책장 가장 가까운 곳에 두고 수시로 꺼내보는 책이 되었다.
📝 마무리하며
한 달간의 자기계발 독서 도전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큰 울림과 여운을 남겼다. 책을 읽는 행위 자체보다, 읽고 난 후 무엇을 실천했고, 어떤 기준을 세웠으며, 어떤 감정이 남았는지를 기록하는 것이 결국 변화의 핵심이었다. 자기계발서는 읽을 때만 반짝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 도전에서는 읽고 느끼고 바로 작게라도 실천하는 흐름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그 결과 나는 지금, 아침 루틴이 생겼고, 계획을 정리하는 습관이 생겼고, 불편한 일을 먼저 처리하며 하루를 가볍게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삶이 완전히 바뀐 건 아니지만, 확실히 바뀔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 그 믿음은 다음 달에도 또 주 1권을 읽어보겠다는 의지로 이어지고 있다. 바쁘고 지치는 일상 속에서도 책 한 권이 내 방향을 다시 잡아주는 순간이 있었다. 그리고 그 순간이 모여 지금의 나를 만들고 있다.